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신앙 생활 정진하고, 교회 공동체 탄탄하게"

미국 전역의 한인교회만 3000여 개다. 교회는 한인들의 삶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민 교회는 한인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교계의 상황을 보면 한인 사회가 보낼 한 해의 방향성 역시 대략 가늠해 볼 수 있다. 갑진년 한해 한인 교회들은 어떤 목표를 세우고 가치를 지향할까. 새해를 맞아 한인교회들이 저마다 '신년 표어'를 발표했다. 표어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개인과 교회의 지향점과 추구하는 가치가 스며있다. 목회자들은 교인들에게 표어를 통해 한해 동안의 비전을 제시하고 신앙적 동기도 부여한다. 한인 교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문화다. 주요 한인교회들의 신년표어를 통해 그린 한해의 청사진을 살펴본다.   한인교회들은 신년 주보를 통해 '새해 표어'를 교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표어는 곧 1년간 교회의 방향키다. 개인과 교회의 목표, 비전 등과 직결된다. 목회자들은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짧은 한 문장에 비전을 담는가 하면, 핵심 사역의 밑그림인 철학을 글귀에 담아 교인들에게 제시하게 된다. 새해가 되면 교인들은 이 표어를 통해 한해 동안 신앙의 푯대로 삼거나 묵상 등을 통해 기도 제목으로 삼기도 한다.   올해 한인 주요 교회들의 신년 표어를 분석해보니 대체로 '은혜' '믿음' '축복' '공동체' 등의 단어가 많이 사용됐다.   이는 개인의 신앙 생활에 정진하는 것을 기반 삼아 공동체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교회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특히 팬데믹 사태 때 각 교회가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이제는 다시 비대면 예배가 활성화됐다. 반면, 경제 등 시대적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자 신앙을 더욱 탄탄히 함으로써 교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우선 개인의 신앙 정진에 중점을 둔 표어가 눈에 띈다.   충현선교교회는 지난 2022년 말 제3대 담임목사로 국윤권 목사를 세웠다. 이 교회는 '말씀을 즐거워하라'는 신년 표어를 내세웠다.   국육권 목사는 주보 글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즐거워할 때 삶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이 될 것"이라며 "철을 따라 열매를 맺고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 놀라운 형통을 경험하게 된다"고 표어 결정 배경을 밝혔다.   풀러턴 지역 은혜한인교회는 새해 첫 주를 특별새벽예배 기간으로 정해, 전 교인이 신년을 기도로 시작했다. 이 교회의 새해 표어는 '믿음의 명문 가문을 이루며 땅끝까지'다. 교인들은 이 표어를 붙잡고 온 가족이 새해 첫주부터 새벽 기도에 참석하는 등 신앙적 열심을 보여줬다.   이 교회 한기홍 목사는 "교인들이 말씀을 통해 은혜 받고 도전받아 행복한 모습으로 찬양하며 새해를 시작했다"며 "예배드리는 가정마다 올해도 하나님께서 함께하는 은혜로 승리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표어를 정했다"고 말했다.   ANC온누리교회는 성경구절(베드로전서 2장9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부르심'이라는 표어를 내세웠다. 신앙인으로서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인식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어바인 지역 베델한인교회는 성경구절(마가복음 11장24절)을 토대로 보다 적극성을 요구하는 의미를 표어에 담았다. 이 교회는 '마이티 갓, 마이티 프레이어(Mighty God, Mighty Prayer)'라는 문구를 표어로 결정했다. 온 교인이 기도에 힘쓰기 원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김한요 목사는 신년 칼럼에서 "전능한 하나님께 기도하며 막강한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는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며 "모일 때마다 기도로 뜨겁게 달아오르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표어를 정했다"고 적었다.   베델한인교회의 경우는 표어와 함께 2024년 주제곡도 지었다. 가사는 김한요 목사가 직접 썼다.   애너하임 지역 남가주사랑의교회도 교인들에게 성경구절(창세기 12장3절)을 통해 개신교인으로서 보다 적극성을 독려하는 표어를 공개했다.   이 교회의 신년 표어는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다.   남가주사랑의교회 노창수 목사는 주보 글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을 세상에 유통하는 축복의 통로로 부름 받았다"며 "세상을 향해 하늘의 복(복음)을 전하기 위해 땅의 복(시간, 건강, 재능, 물질, 영적 은사 등)을 유통하는 자"라고 전했다.   표어에 공동체성을 강조하는 교회도 많다.   일례로 LA지역 새생명비전교회는 '아름다운 성품으로 섬기는 축복 공동체'를 표어로 결정했다. 신앙을 통한 성품의 변화를 통해 공동체를 탄탄하게 다지길 바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교회 강준민 목사는 "하나님의 관심은 성공보다 성품에 있다"며 "성실한 성품을 통해 수많은 사람을 섬기는 형통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년'을 표어에 담은 교회들도 있다. 희년이란 7년 마다 돌아오는 안식년을 일곱 번(49년) 지난 다음해, 즉 50년마다 돌아오는 해방과 회복의 해를 뜻한다.   나성순복음교회는 올해가 설립 50주년이다. 이에 '희년의 주님을 선포하라'는 표어를 교인들에게 알렸다.   진유철 목사는 "우리 모두 기도로 성령 충만해서 희년의 주님을 선포하므로 놀라운 하나님의 새 역사를 이루는 2024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성영락교회 역시 '주의 은혜의 해, 희년'을 표어로 선택했다.   교회 자체에 중점을 둔 표어도 있다.   동양선교교회는 '좋은 열매 맺는 교회(마태복음 7장17절)'를 신년 표어로 공개했다. 토런스 지역 주님세운교회는 '복음 전파에 힘쓰는 교회(디모데후서 4장2절)'를 결정했다.   주님세운교회 박성규 목사는 "시대적 현실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그 방향성을 표어에 담았다"며 "점점 더 어두워져가는 시대 속에서 에녹과 노아처럼 하나님과 동행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반면, 표어는 한인 교계만의 독특한 문화다. 미국 교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인 2세 사역자인 데이브 로 목사는 "신년 표어는 한인 교계의 특별한 문화 중 하나인 것 같다"며 "표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미국 교계에 비해 담임 목회자의 리더십을 주축으로 운영되는 한인 교회들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교회 공동체 지역 은혜한인교회 주요 한인교회들 한인 교회들

2024-01-15

JMS 충격파…교계 '이단 경계' 나섰다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가 LA를 비롯한 미주 지역에서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개신교계에서는 이단 단체 활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관련기사 ‘나는 신이다’ JMS, LA서도 세력 확장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교주 정명석씨의 JMS는 개신교계로부터 일찍이 이단 또는 사이비 단체로 규정됐다.   풀러턴 지역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는 쿠바 선교 도중 본지 보도를 접한 뒤 “이 소식을 각 한인 교회, 청년 대학부 등에 알려서 경계하고 분별해서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학교나 주변에서 갖게 되는 사적 종교 모임, 성경 공부 형태의 만남이 있다면 일단 교회에 신뢰할만한 목회자에게 알리고 조금이라도 의심될 경우 절대 참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본지 취재 결과 실제 JMS 교인들은 한인 개신 교회에 출석하며 포교 활동까지 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나 지역 나성남포교회에서는 한동안 JMS 소속의 한 여신도가 입교 절차를 통해 정식 교인으로 등록한 뒤 활동하다가 뒤늦게 정체가 드러나 제명된 사례도 있었다.   이 교회 김 사무엘 집사는 “교회에서 정식 교인으로 지내면서 타 지역으로 이사하거나 교회를 옮긴 사람들에게 따로 설교집과 선물 같은 걸 보내며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며 “알고 보니 교주 정명석씨의 설교였다. 교회에서 성경 공부, 구역 모임 등 4년 정도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송정명 목사는 “JMS가 이곳에서 그렇게 다양한 활동을 했는지는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예전부터 JMS 신도들의 활동 소식을 간간이 듣기는 했는데 한인 교계도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젊은이들이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성경을 잘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9일 본지 보도 이후 미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USA’에도 본지 기사가 게재돼 6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JMS의 미주 지역 활동 소식은 논란이 되고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충격파 교계 지역 은혜한인교회 지역 나성남포교회 한인 교계도

2023-03-09

"지진 피해자 돕기에 동참을" 한인사회 곳곳서 성금 모금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한인사회도 구호 활동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섰다.   먼저 애너하임 지역에는 튀르키예 전문 사역 단체인 실크웨이브미션(대표 김진영)이 지진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성금을 온라인(silkwavemission.com) 또는 전화(714-999-8639)로 받고 있다.   실크웨이브미션 이세웅 총무는 “현지에서 지금 활동 중인 100여명의 선교사가 있는데 실시간으로 소식을 접해보면 그야말로 아비규환 상태”라며 “이곳에서 담요 등 구호품을 보내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성금을 모아 보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크웨이브미션은 지진 발생 직후 새생명교회, 뉴비전교회, 베델교회, ANC온누리교회, 디사이플교회, 인랜드교회, 세리토스선교교회, 시애틀형제교회 등 30여개 한인교회에 긴급 구제 사역 동참을 당부하는 내용의 공문도 발송했다.     풀러턴 지역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의 경우 오는 12일 주일예배에서 특별 헌금 시간을 진행한다.   한기홍 목사는 “튀르키예 지역에는 우리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도 있는데 현지 상황을 계속 전해 듣고 있다”며 “돌아오는 주일예배 때 교인들에게 현지 상황을 알리고 지진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헌금 시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영리 단체인 굿네이버스(844-357-7797)와 미주한국일보(323-692-2142) 등도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으고 있다.   굿네이버스 김재학 본부장은 “한국 굿네이버스에서는 긴급구호 대응단을 이미 파견했고 이곳에서는 성금을 모아 보내려고 한다”며 “긴급구호 대응단은 이를 통해 현지에서 식량, 식수, 위생용품, 침낭, 텐트 등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LA한인회는 성금 모금을 잠시 보류하고 있다.   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은 “한인들의 성금 관련 문의가 많은데 후원을 위한 지정 단체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단체를 정한 뒤 성금을 받으려고 한다”전했다.   한편, 미국 기독교 단체인 ‘사마리아인의 지갑(samaritanspurse.org)’, 유니세프 USA(unicefusa.org), 국경없는의사회(doctorswithoutborders.org) 등도 웹사이트를 통해 성금을 받고 있다. 장열 기자지진 한인사회 성금 모금 지역 은혜한인교회 가운데 한인사회

2023-02-09

한인교계도 우크라 돕기 나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한인교계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인 교계 관계자들은 25일 JJ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돕기운동본부를 결성했다.     공동대표로 송정명 목사(미주성시화운동본부),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가 선임됐다. 준비위원장은 강순영 목사(전 JAMA 대표)가 맡았다. 이밖에도 박성규 목사(주님세운교회), 강태광 목사(월드쉐어USA) 등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돕기운동본부는 4월 1일 오후 7시30분 풀러턴 지역 은혜한인교회에서 특별기도회를 개최한다.   송정명 목사는 “현지 선교사 등으로부터 전해지는 소식은 고통과 혼란 그 자체”라며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그들을 위한 기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한인교계 관계자들은 LA지역 비영리 기관인 우크라이나문화센터 측에 헌금 1만 달러 등도 전달할 예정이다.   또, 본부 측은 ▶우크라이나 기도운동 확산을 위한 홍보 ▶한인 교회마다 기도의 날 설정 ▶특별헌금 요청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현재 수많은 한인교회가 우크라이나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남가주사랑의교회, 미주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 빛내리교회, 플라워마운드교회, 열린문장로교회, 아름다운교회 등 수많은 한인교회와 교계 단체가 우크라이나를 위한 특별 구제헌금을 모으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돕기운동본부는 미주성시화운동본부, 월드쉐어USA, OC교회협의회, 청교도신앙회복운동본부, OC목사회, OC장로회,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 등이 공동주관한다.   ▶성금 문의:(213) 407-4569 장열 기자한인교계 우크라 우크라이나 기도운동 한인교계 관계자들 지역 은혜한인교회

2022-03-2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